설치가 끝났으니 이제 코덱스에게 진짜 일을 시켜 봅시다. 그 전에 딱 하나만 이해하고 가면 됩니다. 바로 "승인 모드"입니다. 새로 온 인턴에게 처음부터 법인카드를 주지 않듯이, 코덱스에게도 권한을 단계적으로 주는 장치입니다.
승인 모드 3단계
- Read Only(읽기 전용): 코드를 읽고 분석만 합니다. 파일을 바꾸려면 매번 허락을 받습니다. 코드 리뷰나 "이 코드 설명해줘" 같은 상담용으로 좋습니다.
- Auto(자동, 기본값): 현재 작업 폴더 안에서는 파일 수정과 명령 실행을 알아서 합니다. 폴더 밖을 건드리거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만 물어봅니다. 일상 개발에 가장 적합합니다.
- Full Access(전체 허용): 거의 묻지 않고 네트워크까지 자유롭게 씁니다. 버려도 되는 실험용 브랜치나 샌드박스에서만 쓰세요.
실행 중에 모드 바꾸기
# 코덱스 대화 중에 슬래시 명령으로 전환합니다
/approvals readonly # 읽기 전용
/approvals auto # 기본 모드
/approvals full # 전체 허용 (주의!)
Full Access는 편하지만, 코덱스가 실수로 중요한 파일을 지우거나 의도치 않은 명령을 실행할 위험도 같이 커집니다. 초보 단계에서는 Auto 모드로 충분합니다.
좋은 첫 프롬프트의 3요소
코덱스는 배달 주문과 비슷합니다. "맛있는 거 주세요"라고 하면 복불복이지만, "불고기버거 세트, 콜라는 제로로, 케첩 빼고"라고 하면 정확히 옵니다. 좋은 프롬프트에는 목표(무엇을), 범위(어디를 건드려도 되는지), 완료 조건(어떻게 확인하는지) 세 가지가 들어갑니다.
나쁜 예 vs 좋은 예
나쁜 예:
로그인 버그 고쳐줘
좋은 예:
로그인 폼에서 이메일에 대문자가 섞이면 로그인이 실패하는 버그가 있어.
src/auth/ 폴더 안에서만 수정하고,
이메일을 소문자로 정규화하는 방식으로 고쳐줘.
수정 후 npm test를 실행해서 기존 테스트가 모두 통과하는지 확인해줘.
처음이라면 코드를 고치는 작업보다, 코드를 이해하는 작업부터 시켜 보는 것도 좋은 워밍업입니다.
안전한 첫 프롬프트 (읽기만 하는 작업)
이 프로젝트의 전체 구조를 설명해줘.
주요 폴더가 각각 무슨 역할인지,
앱이 시작될 때 어떤 파일부터 실행되는지 알려줘.
코덱스가 작업하는 동안 화면에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실시간으로 흐릅니다. 처음 몇 번은 이 과정을 지켜보세요. 에이전트가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이는지 감이 잡히면, 나중에 프롬프트를 쓰는 실력도 함께 늘어납니다.
작업이 끝나면 코덱스가 변경 내용을 요약해 줍니다. git diff로 실제 바뀐 부분을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AI가 한 일이라도 최종 책임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다음 레슨에서는 이 작업을 아예 클라우드에 맡겨 버리는 방법을 배웁니다.